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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HP코리아 대표 "LCK 빛낸 '오멘'으로 1000만 韓게이머 공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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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올해를 한국 시장에 게이밍 전용 PC 브랜드 ‘오멘(OMEN)’을 제대로 각인시키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다섯 번째로 크고, 게이머 수도 1000만 명에 달하는 시장”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30여 년 전 HP코리아에 입사한 이후 줄곧 한 회사에서만 근무하며 대표까지 오른 뿌리 깊은 ‘HP맨’이다. 한국 시장에 HP의 PC와 노트북 사업을 안착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HP코리아는 올해 초 진행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공식 PC 후원사로 참여했다. 국내 e스포츠 중 최대 규모로 펼쳐진 LCK 코리아는 LOL(리그 오브 레전드)의 한국 프로 리그다. 이번 대회 역시 온라인 최고 시청자 수가 약 83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을 이어갔다. HP코리아는 CK 선수들에게 HP의 게이밍 데스크탑 오멘 신제품을 지원하며 수준 높은 경기를 구현하는 데 기여했다.

HP는 글로벌 PC 시장에서 1~2위를 다투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선 그렇지 않다. HP코리아는 이 같은 상황에서 게이밍 PC와 게이밍 노트북을 반전의 카드로 꺼내 들었다. LCK에 후원을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게이밍 데스크톱은 코로나19로 게임 수요가 급증하면서 덩달아 판매량이 뛰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게이밍 시장은 여러 벤더(공급사)들이 위치해 있지만 HP는 2006년 캐나다 게이밍 PC 브랜드 ‘부두’를 인수한 이래로 15년 째 ‘게이밍 DNA’를 진화시키고 있다”며 “점차 새로운 게임들이 고성능의 스펙을 요구하는 만큼 게이머들도 고사양의 제품을 원한다”고 말했다.

HP코리아는 한국 게이밍 시장을 오멘만의 생태계로 공략할 계획이다. 데스크톱 모니터 마우스까지 전 부분에 이르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솔루션, 게이머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게이밍 허브’ 등을 통해 고객 확대를 위한 토털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소비자와의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오멘 구매자와 1대1로 대응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와 서울에 HP 게이밍 센터를 설립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실력만이 너를 증명한다‘는 오멘의 모토처럼 게임 시장은 공평하고 평등한 결과로 이어지는 경쟁”이라며 “게이밍 문화가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HP의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AR(증강현실) 및 VR(가상현실) 게임에 적합한 차세대 게이밍 PC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HP코리아는 올해 게이밍 제품 외에도 일반 PC 및 노트북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김 대표는 “기업용 PC 시장에서 자사는 보안에 강한데, 지속해서 보안 솔루션을 강화하고 고객사들이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PC 프린터 사업도 잘될 수 있도록 4차산업혁명에 적합한 3D 프린터 사업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로써 HP만의 수직적이면서도 동시에 수평적인 사내 분위기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라고도 했다. IT 기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혁신만큼이나 조직원 관리가 중요하다는 게 HP맨 김 대표의 철학이다. 김 대표는 “HP의 가장 큰 철학은 신뢰와 존경으로 설명되는 ‘HP WAY’다”며 “1년에 한 번씩 직원들에게 피드백을 듣는 서베이(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잘 들어야 한다’를 가장 큰 가치로 지속해서 이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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