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과 1640억 규모의 해상감시레이더-II(사진) 양산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해상감시레이더를 대체하는 해상감시레이더-II는 중거리 해상에서 이동하는 선박과 항공기 등을 탐지하는 레이더로 주요 해안과 도서 지역에 설치된다. 탐지 정보는 해군전술C4I 체계와 연동된다.
해상감시레이더-II는 LIG넥스원이 체계개발을 맡아 연구개발에 성공했다. 미국 업체와 기술협력 방식으로 생산된 기존 장비와 달리 국내 기술력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해상감시레이더-II는 인접한 표적을 분리·식별할 수 있는 탐지능력을 높였다. 레이더 안테나 외부에 보호덮개를 씌운 레이돔 형상을 적용해 강풍 및 태풍에 견딜 수 있게 했다. LIG넥스원측은 “열과 충격에 대한 내구성을 높임이고 전력 소모를 줄이는 등 안정성을 대폭 높였다”고 말했다.
이번 양산계약을 통해 생산되는 장비는 내년부터 해군을 통해 동·서·남해 전 해역에 단계적으로 설치된다. 군의 해상감시와 조기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양산사업에는 체계업체인 LIG넥스원뿐 아니라 STX엔진 등 다수의 중견·중소 협력업체들이 참여한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해상감시레이더-II 협력사들과 공조해 일정 및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