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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해외 수익 국내부문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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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주요 금융회사 중 처음으로 해외법인이 거둔 이익이 국내법인 이익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820억3600만원, 순이익 2228억6600만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7%, 순이익은 271.3% 증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해외법인의 세전 영업이익은 449억6100만원으로, 국내법인(414억6400만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 유일하게 해외에서 직접 펀드를 판매한다.

순이익 역시 해외법인이 1951억7900만원으로, 국내법인 664억5400만원보다 많았다. 올 1분기 순이익에는 호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베타쉐어즈 매각 차익도 포함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회사를 2011년 인수했다가 지난 3월 매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법인의 운용자산(AUM)이 2016년 말 기준 14조원에서 올 1분기 기준 70조원으로 다섯 배 증가했다”며 “지난 1분기에만 운용자산이 15조원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미국법인의 운용자산이 34조44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캐나다(15조5400억원), 인도(11조2100억원), 홍콩(7조68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운용자산 규모는 138조8300억원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 1분기 국내 운용자산이 5조7000억원 늘었다”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스를, 2018년에는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 X를 각각 인수했다. 2019년에는 일본 합작법인 글로벌X재팬을 설립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홍콩 거래소에 ETF를 상장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거래소에 해외 운용사 중 처음으로 ETF를 상장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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