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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나는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내 이름은 '우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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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나는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내 이름은 '우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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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위협에 대해서도 미국은 동맹국, 파트너국들과 협력해 외교와 확실한 억제를 통해 대응하겠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13일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개최한 환송식에서 “어떤 잠재적인 적대 세력도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우리의 의지와 결의를 과소평가해선 안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8년 11월 부임한 그는 30개월의 한국 근무를 마치고 다음 달께 예편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간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주한미군 장병과 군무원은 한국에서 근무할 때 한국 국민들을 위해 일하며 미국의 진가를 발휘하고, 귀국할 때면 한국의 진가를 배워 돌아간다”며 “이런 선순환이 양국의 유대관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한국이름과 평생의 친구들, 소중한 추억을 얻었다”며 “경의롭고 유일무이한 한미동맹을 경험해 영광이었다”고 강조했다.

한미동맹친선협회는 관례에 따라 에이브럼스 사령관에게 ‘우병수(禹柄秀)’라는 한글 이름을 선물했다. 캠프 험프리가 주둔한 평택시는 명예평택시민증도 수여했다.

다만 그는 마지막까지 뼈있는 메시지를 빼놓지 않았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양국은 표현의자유, 언론의자유, 집회의자유, 종교의자유, 법치주의 등 자유민주주의의 필수요소, 이런 가치들을 소중히 여긴다”며 “공통의 가치가 끈끈한 유대를 만든다”고 말했다.

또 주민 반대 등으로 제한된 연합 실사격 훈련이나 (경주 성주군 사드) 미군기지에 대한 접근성 등을 언급하며 “도전적이고 복잡한 동맹 현안 해결책에 이성적으로 접근해 협력함으로써 우리의 철통같은 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시에 땀을 흘려야 전시에 피를 흘리지 않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군인 집안 출신으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부친이 6·25전쟁에 참전했고 미 육군참모총장까지 지낸 고 크레이턴 에이브럼스 예비역 대장이다. 미 육군의 주력전차 ‘M1 에이브럼스 전차’가 명칭을 딴 인물이다. 두 명의 형이 모두 군인 출신으로, 작은 형인 존 에이브럼스는 1990년대 주한 미 2사단장으로 의정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문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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