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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ARKK에도…캐시우드 "여전히 성장주 미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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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 이후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캐시 우드 ARK인베스트먼트 CEO는 여전히 기술주엔 미래가 있고, 최근의 주가 하락은 거품이 꺼지는 과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캐시 우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아크인베스트먼트 웨비나에서 "올 들어 시장이 가치주 중심으로 강력하게 변하긴 했지만 고성장이 기대되는 기술주들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많은 이들이 최근 3개월 동안 일어난 일(주가하락)에 대해 기술주 거품이 꺼지고 있다고 말하지만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괴적 혁신 기업만 고루 담는 ARKK ETF는 연초 이후 14.76% 하락한 상태다. 2월 장중 최고점 대비로는 33.55% 하락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며 경제 재개 기대감에 물가가 뛰었고, 이에 금리 상승 우려가 높아지며 성장주들이 타격을 받은 탓이다. 금리가 뛰면 무위험 국채를 사도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많아지기 때문에 성장주가 약세를 보인다.

올해 ARKK ETF는 지난해와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ARKK ETF는 작년만 해도 주가가 급등해 미국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를 10% 가량 담는 한편 텔라독헬스나 로쿠, 스퀘어 등 중소형주 성장주를 비중있게 담았던 덕이다. 그래서 최근 주가 하락에 당황스러워 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캐시 우드는 여전히 ARKK ETF의 가능성을 믿는다. 투자자들이 당장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곤 있지만 이건 일시적인 현상일 뿐 장기간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혁신적 기업들이 성장하며 생산성이 높아지면 물가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캐시 우드는 "코로나19 이후 갑자기 경제가 재개되면서 공급 불균형이 일어나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긴 했지만 원자재 가격은 곧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여전히 인플레이션보다는 디플레이션이 향후 몇 년 동안 세계 시장의 주요 테마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유가에 대해서도 캐시우드는 "전기차가 유가의 상승을 제어할 것"이라며 배럴당 70달러를 못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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