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조8874억원의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V)를 창출했다"고 10일 밝혔다. 납세와 고용, 배당 등 경제 간접분야에서 5조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으며, 사회공헌 성과도 전년대비 60% 이상 늘었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발표한 '2020년 사회적 가치 창출 실적'에서 납세·고용·배당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5조3737억원, 사회(노동·동반성장)와 환경 분야의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5969억원, 기부 및 사회공헌활동 등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11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SK 주요 관계사들은 2019년부터 매년 경제 간접기여, 비즈니스, 사회공헌 등 3가지 분야에서 전년에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해 발표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5조3737억원으로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전년 대비 사회적 가치 창출액이 32% 증가했다. 하지만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영향으로 인해 11% 감소했으며,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코로나19 극복 집중 지원 등으로 60% 늘었다.
분야별 지표를 구체적으로 보면 경제간접 기여성과에서 납세 분야 성과액이 전년 대비 211% 늘었다. 고용 분야에서는 지난해 장애인 의무고용률 목표를 달성했다. 배당도 성과액이 17% 증가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환경 분야에서 9448억원의 부정적 비용이 발생하며 전년 대비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환경적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 상태다.
비즈니스 사회성과의 '사회' 영역에서 전년비 21% 증가한 3224억원, 제품·서비스 영역에서 116% 늘어난 255억원의 성과를 거두며 환경 분야의 부정적 영향을 일부 줄였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110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저소득층 아동의 재택 교육에 필요한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에 힘써 왔다.
앞으로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 창출 중장기 추진 계획인 'SV 2030' 실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탄소 중립 달성,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사회 안전망 구축, 다양성·포용성에 기반한 기업문화 정착 등 주요 목표들을 세웠다.
메모리반도체 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SK하이닉스는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 폐기물 저감 및 수자원 재활용 확대 등 환경 분야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기존 저장장치인 HDD를 저전력 SSD로 대체하는 노력등을 지속해 친환경 기술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김윤욱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앞으로 ESG 경영을 강화함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키워가면서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