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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모르면 동남아 장사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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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모르면 동남아 장사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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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사만사 프로이렁통은 휴대폰 세 대와 노트북을 하루 종일 끼고 산다. 페이스북과 라인 메신저를 계속 확인해야 해서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잡담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다. 그는 SNS 메신저를 통해 소비자로부터 밀려드는 주문을 곧바로 접수하고 있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동남아시아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 소셜커머스(SNS를 통한 전자상거래) 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인앤컴퍼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 e커머스 시장 규모는 109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480억달러가량(44%)이 소셜커머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아 국가 중 소셜커머스가 가장 활성화된 나라는 베트남이다. 전체 e커머스 거래(220억달러)의 65%가 SNS로 이뤄진다. 인도 대기업인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는 장난감 가게 햄리스 매출의 20%를 SNS 앱을 통해 올리도록 목표치를 잡았다.

블룸버그는 “아마존, 알리바바 등 거대 플랫폼 기업이 e커머스 시장을 장악한 미국, 중국과 달리 아직 확고한 시장 지배 기업이 없는 동남아 국가에서는 SNS, 메신저 등을 통한 소셜커머스가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판매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도 소셜커머스 인기를 부채질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쇼핑이 늘어나면서 동남아 소매 기업뿐만 아니라 샤넬, 루이비통 등 글로벌 명품 제조사도 채팅 플랫폼 계정을 개설하고 있다. 지난해 태국에서만 라인 계정 수가 25% 증가했다. 핌나라 히란카시 태국 아유타야은행 정보리서치 수석은 “코로나19로 소셜커머스는 다른 채널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해왔다”며 “소비자 질문에 판매자가 직접 응답하는 시스템은 판매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SNS, 채팅 플랫폼엔 결제 시스템이 포함돼 있지 않아 구매자가 직접 송금하거나 그랩페이 등 외부 결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감독당국에서도 소셜커머스 시장 확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SNS로 거래하는 상점 및 기업의 세금 납부를 정확히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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