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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郡' 지역도 청약 열풍…양평·가평·연천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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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31개 시·군·구 중 군 행정구역인 양평·가평·연천 지역의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작년 ‘12·18 부동산 대책’으로 경기도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영향이다.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비규제지역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커졌다. 비규제지역은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곳을 말한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양평·가평·연천에서 분양된 2579가구에 청약통장 2만1623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8.38 대 1로 높았다. 작년 4분기에는 973가구에 1117건이 접수돼 경쟁률이 1.1 대 1에 그쳤다.

지난 4월 양평에 분양된 ‘양평역 한라비발디 1·2단지’는 1순위 평균 13.5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지역에서 1순위 청약이 마감된 것은 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가평에서도 올초 선보인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과 ‘가평자이’가 1순위 마감됐다. 6.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은 계약도 나흘 만에 마무리됐다. 가평자이는 11.4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세 지역은 경기도 내에서 대표적인 비규제지역이다. 만 19세 이상이고 청약통장 가입기간 1년 이상, 주택형별 예치금만 충족하면 경기·서울·인천에서 청약할 수 있다. 세대주, 세대원, 다주택자 여부와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양평과 가평은 자연보전권역에 속해 전매제한 기간도 6개월로 짧다.

청약과 전매가 상대적으로 쉬워 분양시장에서 웃돈(프리미엄)도 형성되고 있다. 2019년 8월 공급된 ‘양평 센트럴파크 써밋’ 전용 80㎡ 분양권은 지난 2일 5억582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1억5000만원 올랐다. 같은 시기 미분양됐던 ‘가평 코아루’도 올 3월 전용 84㎡ 분양권이 3억2080만원에 손바뀜했다. 분양가 대비 2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이 전체적으로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에 대한 메리트가 부각됐다”며 “양도소득세 등 각종 세금 부담이 덜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연내 경기도 군 지역에서는 대형 건설회사들이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양평에서 ‘더샵 양평리버포레’를,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연천에서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을 이달에 내놓는다. 양평리버포레는 전용 76, 84㎡ 453가구 규모다. 인근 KTX·경의중앙선 양평역을 이용할 수 있다. 연천 웰스하임은 499가구(전용 59~84㎡)로 건립된다. 연천군에 처음 들어서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다. 청약업계에서는 투기 의혹 등으로 신규 공공택지 발표가 늦어지고 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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