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29일(07: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의 성장 속도를 우려하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의견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29일 하나금융투자의 유상증자 관련 "사업 기반 확대엔 긍정적이지만 성장 속도를 보면 리스크(위험) 관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4999억원 규모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를 반영하면 하나금융투자의 자본 규모는 4조9000억원(지난해 말 기준)이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을 비롯한 자본 3조원 이상 경쟁사와 비교해도 경쟁이 충분한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자본 여력을 활용한 사업 기반 확대가 사업 안정성 제고로 이어지면 신용도에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위험노출액 부담이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간 내 집중해 취급한 해외 대체투자 위험노출액의 건전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단순한 자본 규모의 증가보다 늘어난 자본을 활용해 실제 사업 기반의 유의미한 확대가 이뤄지는 지가 중요하다"며 "중장기적인 리스크 관리 전략을 확인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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