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29일(16: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올해 2월 말 기준 2.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으로 채권 부문에서 손실을 봤지만 주식 부문 호조가 수익률 하락폭을 제한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2월 말 기준 잠정 운용수익률이 2.73%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산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7.30% △해외주식 5.57% △국내채권 -0.70% △해외채권 -0.54% △대체투자 1.91% 등이다.
국내 및 해외주식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와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올해 2월 말까지 4.85% 올랐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달러기준)은 같은 기간 3.37%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1.88% 올랐다.
채권은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평가손실 증가로 전월 대비 수익률이 하락했다. 국내채권은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이 연초 대비 2월 말 각각 4.4bp(1bp=0.01%포인트), 24.8bp 상승했고, 해외채권은 미국채 10년물이 60.7bp 상승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원 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 환산이익은 증가하면서 해외채권 수익률 하락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대체투자 자산의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이나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익으로 결정된다.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져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국민연금의 설립 이후 연 평균 누적수익률은 5.90%, 누적 수익금은 462조2000억원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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