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오는 10월 아시아 최대 관광산업 박람회 'ITB 아시아'를 오프라인 행사로 연다. ITB 아시아 주최사인 베를린 메세는 29일 "올해 행사는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위생 및 안전 프로토콜에 맞춰 예정대로 오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마리나베이샌즈(사진)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ITB는 독일 전시전문회사 베를린 메세(berlin messe)가 여는 관광 분야 B2B(기업 간 거래) 박람회다. 매년 3월 독일 베를린을 시작으로 4월엔 인도 뭄바이, 5월은 중국 상하이, 10월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시리즈 행사다. 올해로 14회째인 ITB 아시아는 베를린 메세 싱가포르 지사가 주최하고 싱가포르 관광청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2년만에 오프라인으로 복귀하는 올해 행사는 온라인 요소를 더한 하이브리드 이벤트로 열린다. 자체 개발한 가상플랫폼 ITB 커뮤니티에선 온라인 세미나와 상담회가 실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마이스 쇼 아시아'와 '트래블 테크 아시아'는 동시개최 행사로 열린다.
싱가포르 관광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적인 상황을 감안해 ITB 아시아 참가자에 대한 단기 입국 허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보건부 방역지침상 필수 입국이 인정되는 방문객은 출발과 도착 전, 체류기간 중 진단검사를 통해 격리조치를 면제받을 수 있다.
행사 참가자를 위한 별도의 안전관리 계획도 마련했다. 창이공항 도착과 출발, 행사기간 중 이동을 위한 전용 교통편 제공, '트레이스 투게더(Trace Together)' 모바일 앱을 통한 참가자별 실시간 동선파악, 수시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1m 이상 거리유지 등이 주요 골자다.
주최 측은 올해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와 레저, 포상관광, 비즈니스 출장, 트래블테크(여행기술) 분야 600여개 국내외 기관·기업이 참여할 기대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아이슬란드, 사우디아라비아, 핀란드, 몰디브 등이 국가관 참여를 검토 중이다. 모스크바, 자그레브, 시즈오카 등 도시를 비롯해 멜리아호텔 인터내셔널, 오크우드 월드와이드 아시아, 트립닷컴 등 글로벌 호텔·리조트와 여행사도 참여한다.
카트리나 렁 베를린 메세 싱가포르 전무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ITB 아시아는 대규모 무역박람회와 레저여행의 점진적인 재개를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모든 역량과 경험을 총동원해 ITB 아시아 참가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한 안전관리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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