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이 다가왔다. 1년 넘게 코로나19를 버텨낸 부모님에게는 마음을 전하고, 어린 자녀에게는 모처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줄 시기다. 지갑을 열 준비가 된 소비자들을 잡으려는 유통·식품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백화점, 가족 겨냥 행사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9일까지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42개가 참여하는 ‘코스메틱 페어’를 전 점포에서 연다. 구매금액의 10% 수준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고, 화장품 브랜드별로 마일리지도 추가로 적립해준다.교외형 아울렛도 주말과 휴일 나들이에 나서는 가족들을 겨냥한 행사들을 마련한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은 ‘파주라기 공룡 테마파크’에서 티라노사우르스 등 초대형 공룡 모형을 전시하고 주말과 공휴일마다 공룡 퍼레이드를 연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점포별로 기획전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서 다음달 13일부터 ‘테라스 홈 캠핑’ 팝업 행사를 열고 다양한 캠핑 브랜드 제품을 소개한다. 호주의 라이프스타일·아웃도어 브랜드 바질뱅스의 쿠션과 러그 등이 대표적이다. 타임스퀘어점은 다음달 9일까지 ‘고메위크’를 열고 고메스트리트와 전문식당가 등 신세계의 모든 식음료 장르 상품을 특가로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유아동 제품 행사에 집중했다. 압구정 본점은 다음달 5일까지 완구와 유아동 의류 및 가구를 첫 판매가의 50% 수준에 내놓는다. 신촌점은 다음달 5일까지 블루독 등 10개 브랜드 아동의류를 최대 20% 저렴하게 판다. 최근 수도권 서부 지역 최대 규모 아동 전문관을 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다음달 5일까지 프랑스 수입 아동복 브랜드 봉통 등 아동의류를 아울렛 판매가에서 최대 20% 할인한다.
건강기능식품·가전 등 효도 선물 특가
어버이날을 겨냥한 ‘효도 선물’ 대전도 열린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은 다음달 2일까지 바디프랜드와 코지마 등 안마의자를 특가에 판매한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리퍼 제품을 90만원 후반대에, 코지마 ‘포베오 안마의자 및 전용 러그 세트’는 기존 가격에서 32% 할인한 169만원에 판매한다.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도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정관장 에브리타임’과 콜라겐,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등 효도 상품을 특가에 판다.SPC그룹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파스쿠찌는 최근 ‘가정의 달 선물세트’ 26종을 내놨다. 집에서 카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홈카페 트렌드에 맞춰 상품을 구성했다. 주요 세트는 파스쿠찌를 상징하는 제품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기기인 모카포트와 분쇄커피 등으로 구성된 ‘모카포트&틴캔세트’ 등이다. 레드벨벳 케이크 등 가정의 달 케이크 3종도 함께 출시했다.
동원F&B는 다음달 말까지 건강기능식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와 홍삼 전문 브랜드 천지인 등을 최대 53% 저렴하게 판매한다.
“부모님, 아이와 함께 호텔로 오세요”
호텔업계도 가정의 달에 맞춘 상품들을 앞다퉈 내놨다. 최대 성수기인 연말연시를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놓친 호텔들은 비성수기인 2~3월을 견디며 가정의 달을 기다려왔다.가족들이 함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패키지가 다수다. 롯데호텔은 다음달 말까지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 겟어웨이’ 패키지를 내놨다.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 롯데호텔 서울·월드·부산·울산·제주 등 롯데호텔 체인 총 7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자녀와 함께하는 패키지, 부모님과 함께하는 패키지 두 종류로 구성됐다. 자녀와 함께하는 ‘러브’ 패키지는 롯데호텔 셰프가 만든 과자와 키즈 텐트를 제공한다. 부모님과 투숙하는 ‘땡스 패키지’는 마사지 건을 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플라자도 아이 또는 부모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마련했다. 아이와 함께하면 닌텐도 스위치를 빌려주고, 부모님과 이용하면 스파 트리트먼트를 이용할 수 있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도 아이들을 위한 ‘미피의 하루’ 패키지를 내놨다. 네덜란드 국민 캐릭터 ‘미피’ 인형과 컬러링 북 등을 제공하고 객실에 텐트를 설치해준다.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