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28일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국민의힘에 이른바 '윤여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연으로 대선 후보 돕는 리더십 필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권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이 1년도 안 남은 상황에서 주연은 대선 후보다. 차기 당대표는 주연을 빛나게 하는 조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권 의원은 "조연의 리더십으로 당을 개혁을 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당대표 본인은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으로서 개혁을 뒷받침하고 대선 후보가 맘껏 뛸 수가 있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총 4번의 대선을 치러봤다. 2002년 대선 당시에는 정계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돼 큰 활약을 못 했지만 2007년 당시 이명박, 박근혜 경선 당시 최고위원으로서 나름의 역할을 했다"며 "계파별로 편 가르기가 돼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 강하게 내며 두 당이 깨지지 않고 아름다운 경선 될 수 있도록 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2년은 당시에는 대선을 총지휘했었다"며 "2017년은 지금 상황과 비슷할 수 있는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개입했었으나 그때는 실패했었다. 그런 성공과 실패의 경험들이 이 당 대선 치르는 데 중요한 요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총선서 수도권 '폭망' 수준"
일각에서 제기되는 '영남당 회귀' 논란에 대해서는 "특정 지역을 폄훼 배제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라며 "영남을 이야기하는데 영남은 우리 당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한결같이 우리 당을 지지해준 분들"이라고 전했다. 현재 유력한 당대표 후보군으로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에서는 주 대행이 당대표가 오를 경우 '영남당'으로 회귀할 수 있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그러면서 "특정 지역을 폄하는 말은 적절치 않다. 다만 그 어떤 사람이 더 지도부 적절한지 얘기는 있을 수 있다"며 "지난해 총선 결과 놓고 볼 때 인구 절반 가까이 사는 수도권에서 '폭망' 수준이었다"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는 만큼 수도권에서 지지를 얻지 못했었다는 것이다. 그 수도권에 우리가 집중해야 한다"며 "더 중요한 것은 누가 과연 대선 승리 관리할 수 있는 능력과 덕목 가졌는지가 중요하다. 개혁성이라든지 대선 관리해본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 그 부분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서는 대학 후배 인연을 강조하며 "개인적 인품도 훌륭하고 능력도 있고 지도자로 덕목 갖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그러나 본인이 승리하거나 후보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당과 건전한 경쟁이 필요하다"며 "윤 전 총장에게만 너무 관심 기울일 것이 아니라 우리당 후보도 커나갈 수 있게 해야한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