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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팩 10개 중 4개는 재활용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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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배송시 사용하는 아이스팩 10개 중 4개가 재활용이 어려운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은 환경부와 함께 주요 유통사 3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이스팩 사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64개 제품에 동봉된 아이스팩 57개 중 22개(38.6%)에서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61.4%는 물을 사용하거나 물과 전분, 소금을 배합한 냉매를 이용한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스팩 소재로 이용되는 고흡수성수지는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이다. 물과 결합해 냉매로 사용하면 얼음보다도 냉기가 오래 지속돼 식품 배달시 자주 이용됐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고 재활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개별 판매사가 취급하는 아이스팩을 플랫폼 사업자가 통제하기 어렵고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교체할 때 추가되는 비용을 개별판매사가 부담해야 하는 문제 등이 친환경 아이스팩 전환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환경부 연구에 따르면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의 평균 판매단가는 개당 175.7원이지만 친환경 아이스팩의 평균 판매단가는 213.6원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기업의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을 유도하려면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하는 판매·유통 사업자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한다"며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에는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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