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은행들 간의 연합인 ‘넷 제로 뱅킹 얼라이언스(NZBA)’의 창립 서명기관에 참여한다고 21일 발표했다.
UN은 오는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를 대비해 ‘탄소 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 연합(GFANZ)’을 발족했다.
전 영국 중앙은행 총재이자 UN의 기후행동 및 재정 특사인 마크 카니가 주도하고 있다.
GFANZ에는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각국 금융사들이 참여하고, 이 중 NZBA에는 은행들의 연합이라는 설명이다. NZBA 창립에는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와 유럽의 바클레이스, BBVA, BNP파리바, 도이치뱅크, ING 등이 참여했다. 전세계 23개국 총 43개의 금융기업들이 창립 기관에 이름을 올렸고, 국내에선 신한과 KB금융이 참여했다.
NZBA에 참여하는 금융사들은 대출, 투자 등 보유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Zero)’으로 만들자고 합의했다. 목표 수치를 최소 5년마다 재검토하고,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년 달성 이행 현황을 공유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NZBA’의 주요 가이드라인은 △파리 기후협약 목표 달성과 탄소 중립을 향한 중장기 목표 설정 △자산의 탄소배출량 측정 범위와 정량 보고 △과학 기반의 시나리오를 사용해 파리 기후협약 목표와 일치하는 감축 목표 설정 △정기적인 목표 검토 총 4가지로 구성돼 있다.
NZBA 가이드라인은 지난해 동아시아 금융사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한 신한금융의 ‘제로 카본 드라이브’ 가이드라인과 거의 동일하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NZBA 창립 과정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지속가능경영 부문을 총괄하는 박성현 부사장은 2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UNEP FI(유엔환경계획이니셔티브)의 GSC(글로벌운영위원회) 총회에 아시아-태평양 은행 대표 자격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신한금융은 제로카본 드라이브 선언한 이후 UNEP FI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NZBA 설립에 적극 협력해왔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외부적으로는 기업 고객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탄소제로를 달성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