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14일(10: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관련 온라인 정보제공업체인 리파인이 코스닥 상장을 진행한다. 지난해 부동산 거래 급등에 매출과 수익이 커지자 상장을 진행할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진다.
14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리파인은 상장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했다. KB증권은 상장을 위한 실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파인은 지난 2000년 한국감정원(현 한국부동산원) 사내 벤처로 시작했다. 부동산 권리조사, 데이터베이스 정보 제공 등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후 2002년 공기업 최초로 분사했다. 이길재·이창섭 공동 대표가 이끌고 있다. 권리조사란 은행, 보험사 등 금융기관이 부동산 거래, 부동산 담보 대출, 권리보험 인수 등을 진행하기 전에 등기·미등기 권리를 조사하는 작업이다.
리파인은 기존에 제2금융권에서 진행하던 전세자금대출을 권리조사를 통해 2007년 1금융권 대출로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서민 전세금 보호를 위해 전세보증권 반환대출 보장 등 은행권 부동산 담보대출을 시작으로 자동차 담보대출, 비대면 대출 권리조사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주요 고객으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주택금융공사 등 공공기관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14개 은행이 있다. 이 외에도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를 비롯해 삼성화재, 교보생명 등 13개 보험사도 고객이다.
최근에는 지난 20년간 쌓인 권리분석 데이터를 토대로 내부 전산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리파인 관계자는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2년간 주택 매매, 전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실적 성장세가 높았다. 지난해 영업수익(매출) 542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 447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대비 각각 21%, 188% 급증한 수치다. 2018년은 매출 304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나타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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