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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만장일치 동결' 전망…성장률·물가 상향 신호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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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0.50%로 동결이 유력하다. 이주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상향을 시사하면서도 통화완화 입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15일 진행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0%로 동결할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투자협회의 '2021년 4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전문가 전원(100%)은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시장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견해를 내비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수출을 비롯해 긍정적인 경제 지표의 신호가 확인되고 있어서다.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38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3월 기준 수출액 중 가장 큰 규모로,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4월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6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같은 수출 증가세는 2018년 3월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민간 지표도 개선세가 엿보인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5포인트로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을 돌파했다. 기준치 100(2003~2019년 평균치) 이상이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이에 한국은행이 당초 전망보다 성장과 물가 전망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 경제성장과 물가에 대한 평가를 상향하고, 5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공식적으로 전망치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속적인 성장률과 물가전망 상향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 총재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보다 높이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향후 성장경로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올해 국내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3.0%)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물가에 대해서도 "1% 후반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가가 기존 전망치인 1.3%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OECD와 IMF도 올해 국내경제 성장률을 각각 3.3%, 3.6%로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도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통화완화 기조 유지할 것…코로나 4차유행 우려·고용지표 '악화'도 부담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주열 총재가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700명대로 다시 늘어나면서, 내수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출 경기 회복 등을 언급하겠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며 "백신 공급이 원활한 선진국 대비 우리나라는 내수 회복 기반이 만들어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에 대해 4차 유행 경고가 나타나는 등 전염병 확산세는 현재진행형"이라며 "지난번 금통위 때와 같이 아직은 기준금리 인상을 논할 시점이 아니라는 발언 등을 통해 통화완화 기조를 강조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고용지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2월 실업자는 135만3000명으로, 실업률은 4.9%를 기록했다. 그간 매년 2월과 비교하면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로, 실업자수도 2017년 2월(134만2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취업자수는 2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3월 취업자는 31만4000명으로 늘면서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진 못 하고 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부분은 고용시장으로, 최근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지표는 매우 부진하다"며 "임시직과 일용직, 자영업 등에서 전반적인 실업자 수가 늘어나고 있어 정부의 조속한 조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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