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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처진 카카오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2019년 6월 공동구매 서비스 ‘톡딜’을 출시했다. 2019년 8월 ‘카카오톡 선물하기’ 홈 화면에 명품 화장품, 지갑, 핸드백 등 브랜드 제품을 쇼핑하고 직접 배송받을 수 있는 ‘명품선물’ 테마관을 열었다.
네이버, 쿠팡과의 정면승부를 피하고 남아 있는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는 복안이다. 최근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포기한 것도 ‘거액의 인수대금을 쏟아붓는 리스크’ 대신 ‘실용적인 차별화 전략’에 따른 선택이라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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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카카오 서비스와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카카오는 대표 서비스 ‘카카오톡’, 패션 플랫폼 ‘카카오 스타일’,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쇼핑라이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할 순 없겠지만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와 협력하는 시나리오는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크로키닷컴이 카카오커머스가 아니라 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것은 독립적인 사업을 원하는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키닷컴은 카카오 자회사로 카카오커머스와 동등한 위치에서 사업을 전개할 전망이다. 서 대표의 지위도 보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기업상장(IPO)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크로키닷컴이 독립체로 카카오커머스의 사업에 종속되지 않고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민기/차준호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