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07일(17: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진복합소재가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했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상장시 수소차 수혜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진복합소재는 이날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에 2개월 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7월께 상장 가능할 전망이다.
일진복합소재는 기업가치로 1조6000억원을 제시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3631만3163주로 이 중 30% 가량인 1089만3949주를 공모로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3만4000~4만4000원으로 최대 4793억원을 조달한다.
이 회사는 CNG 탱크 및 차량용 수소 탱크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차량용 탱크는 수소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일진복합소재는 수소차 연료탱크 제조 시스템을 갖춘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글로벌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진화한 수소탱크 모델인 '타입4'를 양산하는 곳은 일진복합소재와 도요타 두 곳 뿐이다.
최근에는 현대차 수소 전기 트럭에 장착되는 수소 저장 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2014년 현대자동차의 1세대 수소차인 '투싼 FCEV'에 연료탱크를 공급했고 2018년부터는 차세대 수소 전기차인 넥쏘(Nexo)에 들어가는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 1135억 원, 15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19년 매출 885억 원, 순이익 90억 원에 비해 매출과 이익이 각각 28%,73% 가량 늘었다.
이 회사는 공모로 조달한 자금으로 설비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연내 수소탱크 제조를 전담하는 2공장과 연구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최대주주는 일진다이아몬드로 지분 86.9%를 소유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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