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일본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청포도에이슬 등 과일소주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 230억여원 규모의 소주를 수출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약 23% 증가한 수치다. 특히 과일소주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한류 영향으로 일본에서 한국 과일소주의 인기가 높다"며 "지난해 과일소주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커졌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편의점 시장에도 진출했다. '홈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에는 일본 내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전국 점포에 참이슬 시리즈를 입점했다. 지난달부터 로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앞으로 대형 마트 등 판매 채널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TV 광고도 현지에서 큰 화제다. 일본 여배우 사쿠마유이가 한국의 주류 문화를 전달한 광고다. 하이트진로는 TV광고뿐 아니라 옥외광고와 교통광고,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참이슬 등 대표 제품과 한국의 주류 문화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 총괄상무는 "일본의 경기불황 장기화에 따른 주류 시장 침체로 10년 가까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과일소주를 앞세워 반등에 성공했다"며 "올해는 일본 가정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