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음식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어린이집으로 확산해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5일 인천시는 연수구 치킨 음식점 집단감염과 관련해 2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총 40명이 됐다고 밝혔다.
40명 가운데 19명은 연수구 한 어린이집의 원장, 교사, 원생 등이다. 해당 어린이집에서는 보조교사 A씨가 전날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전수 검사 등을 거쳐 교사와 원생 등 1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교사들과 접촉한 가족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현재 어린이집 관련 누적 감염자는 19명이 됐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원장 B씨(51·여)는 전날 밤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으나 같은날 숨졌다. B씨는 사망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당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검사를 미뤘고, 한밤중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자 병원을 찾아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B씨에게 기저질환이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연수구는 임시 선별검사소를 마련해 지역 내 280여 개 어린이집에 소속된 교사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