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02일(11: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기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500억원 발행에 27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로 굴삭기와 로더 등 건설 중장비를 생산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가 무보증 회사채 3년 만기물 5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전날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27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신용등급 A-인 현대건설기계는 동일 등급 민평금리(지난달 기준 약 2.5%)보다 0.3%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이 채워졌다. 현대건설기계 회사채의 개별민평금리가 연 3.1%대인것을 감안하면 대폭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셈이다. ESG채권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매출이 2조6175억원으로 전년(2조8521억원) 대비 줄어드는 등 주춤했다. 그러나 올들어 중국의 경기 회복으로 매출이 급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달 8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300억원은 기술혁신센터(녹색인증 건축물) 신축, 친환경 운송수단 제조 및 기술투자 개발에 투입한다. 협력업체 자재대금 조기지급과 동반성장펀드 예금 예치 등 사회적 지속가능 지출 항목에도 200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