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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코너] 행복은 스트레스 동반될 때 더 크게 느껴진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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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요한 정신과 전문의의 ‘스스로 행복을 허락하라’란 주제 강연을 들었다. 쉬운 주제 같으면서도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필자 또한 수능을 앞둔 고등학생으로서 ‘달콤한 독’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행복은 지금 이 순간에 있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정작 이 순간을 사는 나 자신도 지금이 행복한 순간인지 모른다. 학교에 가면 모의고사, 중간고사, 기말고사, 수행평가들이 우리를 숨이 막히게 하고 있어서다. 강연자는 1부터 10까지 점수를 낼 때 나는 어느 정도의 행복을 느끼는지 물었다. ‘1점이면 불행하다, 5점은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다, 10점은 행복하다’였다.

필자는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경험해야 하는 지옥에 들어온 것이기도 하고, 나 혼자 이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생각이 다 같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혼자서 하는 막막함보다는 함께 해결해나간다고 생각하면 내가 불행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있다. 강연자는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을 허락할 때 비로소 나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하며 달려왔다면 잠시 멈춰서 나에게 작은 행복을 허락해주면 좋겠다.

과학적 관점으로 살펴보자. 인간의 중간뇌는 동기와 감정을 느끼는데, 이곳에서 불행과 행복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중 한 부분이 활성화되면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면서 즐거워지고, 스트레스를 느끼는 부위가 활성화되면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불안하거나 힘들다고 느끼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고 도파민만 분비되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호르몬과 도파민이 동시에 분비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약간의 스트레스가 함께 있어야 행복이 더해진다는 것이다.

강연을 듣고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우리가 스스로 스트레스에 맞설 수 있을 때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스트레스로 힘들 수 있겠지만, 우리가 그것을 이겨낼 수 있기에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 행복을 허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정현 생글기자(대성여자상업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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