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관련 '굿즈(기획상품)'를 판매하는 온라인 상품몰 '위드드라마'가 국내 PEF운용사에 매각된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운용사 이상파트너스는 쇼핑몰 위드드라마(법인명 코팬글로벌)와 코팬미디어텍, 아이돌그룹의 응원봉 등을 생산하는 법인 코코아이엔티 총 3곳의 법인을 약 5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상파트너스는 2016년 설립한 운용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PE 출신 손영민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간 5G 통신장비 제조사 기가레인, 신약개발사 지엘팜텍 등에 투자했다.
위드드라마는 2004년 드라마 겨울연가의 열풍과 함께 출범한 1세대 한류 콘텐츠 쇼핑몰이다. 용산 아이파크몰·롯데 영플라자에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트와이스·블랙핑크·ITZY·아이즈원 등 아이돌의 음반과 캐릭터 상품, 응원봉 등을 판매하는 쇼핑몰이다.
현재 코팬글로벌과 코팬미디어텍의 매출은 약 5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글로벌 케이팝 팬층 유입을 통한 해외 매출 비중도 40% 수준에 달할 정도로 매년 늘고 있다.
현재 위드드라마는 트와이스·잇지(ITZY) 등 JYP엔터 소속 아티스트를 포함해 SM엔터테인먼트, 빅히트, YG엔터테인먼트 등 약 100여곳의 국내 연예기획사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들을 판매해온 유일한 공식 플랫폼으로 꼽힌다. 각 사 소속 아티스트들과 공식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응원봉 등 상품을 해당 플랫폼에서만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구조다. 오랜기간 국내 기획사들과 협업하면서 네트워킹을 구축한 유일한 업체인 데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만큼 투자자 측에서도 성장 잠재력을 두고 ‘베팅’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준호/김리안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