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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자산운용, 블랙록자산운용 국내 펀드사업부문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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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자산운용(대표 박정홍)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블랙록자산운용의 리테일사업부문 분할합병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블랙록자산운용의 리테일사업부문으로 현재 26개 역내펀드로 구성되어 있다. 순자산 규모는 약 7000억원 수준이다. 합병 이후에도 해당 펀드는 블랙록자산운용의 글로벌 계열사들이 운영하는 모펀드를 통하여 운영된다. 국내에서의 펀드관리, 고객 서비스 등은 DGB자산운용이 전담한다.

박정홍 DG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해외펀드 강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며 “확대된 판매망을 통해 기존 리테일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해외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 블랙록자산운용과 향후 파트너십을 통한 신규 상품 출시 등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DGB자산운용은 기존 강점인 국내 일임 및 사모 펀드에 해외 리테일 사업을 보강해 균형적인 수탁고 발전 및 수익처 다변화를 동시에 이루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 10월 박정홍 대표가 새롭게 선임된 이후 지난해 2월 종합자산운용사 인가를 취득한 바 있다. 해외 상품의 다양화 및 차별화를 통해 국내 리테일 펀드 활성화에 기여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박정홍 대표는 블랙록자산운용 출신으로 자산운용업계 전반과 글로벌 투자에 대한 통찰력이 있다”며 “이관대상 펀드의 성공적인 인수절차 뿐만 아니라 향후 양사간 파트너십을 증진시키는데 박 대표의 전문성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DGB자산운용은 금융당국의 분할합병승인절차를 완료한 후 분할합병 및 펀드이관 등을 완료할 예정이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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