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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과 비교해 대폭 하락했다.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794억원) 동기대비 32.8% 감소한 것이다. 총수익 역시 1조2771억원으로 전년(1조3377억원)대비 606억원(8.3%) 줄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본점 건물 매각이라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총수익은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과 금리 인하로 인해 순이자마진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의 순이자마진율은 2019년 2.35%였으나 지난해 2.05%로 떨어졌다.
반면 대손충당금은 줄어들었다.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대손충당금은 17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역대급 대손충당금을 쌓는 시중은행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으나 여신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돼 전체 충당금 규모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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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말 한국 씨티은행의 대출잔액은 개인신용대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한 2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요구불예금도 27조3000억원으로 같은기간 3.4% 증가했다. 또한 변동성이 늘어나며 외환 및 파생상품 트레이딩과 개인 자산관리 부문의 수익은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씨티은행의 2020년 12월말 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20.06%와 19.19%를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해 각각 0.50%포인트 0.43%포인트 상승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영환경이 어려워졌으나 기업금융 부문에서 규모와 만족도가 모두 성장하고 자산관리부문에서는 창립 이후 최대 성장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디지털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및 활력 있는 조직문화 형성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