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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처럼…전문 가치투자자 변신, SK㈜ 몸값 140조로 끌어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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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현재 약 19조원인 기업가치(시가총액)를 14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29일 제시했다. 또 향후 ‘전문 가치 투자자’로서 지배구조 단순화와 함께 첨단소재·바이오·친환경(그린)·디지털 등 4대 핵심 분야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현 SK㈜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 직후 온라인으로 개최된 투자자 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주가 200만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주가 200만원은 SK㈜ 현 주가(29일 종가 26만8500원)의 약 8배 수준으로, 시가총액으론 약 140조원에 해당한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140조원을 넘는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기업가치는 투자를 통한 수익 극대화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SK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SK㈜는 그동안 ‘지주사’란 타이틀 대신 ‘투자형 지주사’를 사용해왔다. 이날 주총에서 영문 사명에 ‘홀딩스’(지주사)란 단어까지 뗄 정도로 지주사 역할보다는 투자에 방점을 찍었다.

장 사장은 한발 더 나아가 “전문 가치 투자자로 가치를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처럼 성장성은 크지만 저평가된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장 사장은 투자 대상을 첨단소재 등 4대 분야로 한정했다. SK의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곳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동박 등 첨단소재 분야에 투자해 최근 5년간 연평균 50% 이상 지분가치 성장을 이어왔다”며 “향후 반도체 소재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소재 상품군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선 수소 사업 확대 계획을 밝혔다. “수소 생산부터 유통 등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2025년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디지털 분야에선 산업용 인공지능(AI) 등 각 분야에 특화된 디지털 기술을 발굴하기로 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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