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에 임명된 이호승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사진)은 ‘정책통’으로 불린다. 기획재정부 초임 사무관 시절부터 국장 때까지 주로 경제정책국에서 근무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29일 브리핑에서 “이 신임 실장은 재난지원금, 한국판 뉴딜, 부동산 정책 등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 실장은 기재부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정책조정국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온화한 성품으로 내부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재부 내에서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유 실장은 “치밀한 기획력과 꼼꼼한 일처리로 신망이 높다”며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반기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포용사회 실현 등 국가과제를 성공적으로 실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기재부 차관 출신이 정책실장에 임명되면서 관가에서는 각종 당·정·청 협의 과정에서 행정부의 목소리가 좀 더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고 있다. 그간 재난지원금과 부동산 이슈 등에서 당·정·청 간 이견을 보일 때마다 주무부처가 입장을 바꿔 청와대나 당의 의견을 따르는 일이 반복돼 왔다.
■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약력
△1965년 전남 광양 출생
△광주 동신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조지아대 경영학 석사
△행정고시 32회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종합정책과장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
△기재부 정책조정국장·경제정책국장
△기재부 제1차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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