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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침공하는 워게임에서 미국이 자주 진다"[주용석의 워싱턴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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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상황을 가정한 워게임에서 미국이 자주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NBC 방송이 27일(현지시간)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NBC는 이날 중국의 군사력 증강으로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NBC는 데이비드 오크매넥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인용해 '청팀(미국)'과 '홍팀(중국)'의 워게임에서 대만의 공군력은 몇분 이내에 궤멸되고 태평양 일대 미 공군 기지가 공격받으며, 미국의 전함과 항공모함은 중국의 장거리 미사일에 발이 묶인다고 지적했다. 오크매넥 연구원은 미 국방부 차관보 대행을 지냈고 랜드연구소에서 국방부의 워게임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오크매넥 연구원은 NBC에 "워게임에서 청팀이 단호하게 나서더라도 항상 침략을 격퇴시키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이 대만 방어전에 총력을 기울이더라도 대만 방어에 실패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NBC는 20년 전만해도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미국의 군사력에 도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지만 전함과 전투기, 순항·탄도미사일 등에 대거 투자한 결과 미국의 우위를 약화할 정도로 군사력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은 지난 9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6년 이내에 대만을 상대로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대만해협에서의 긴장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대만은 지난 25일 해경 분야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에 중국은 26일 역대 최대 규모인 군용기 20대를 동원에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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