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 종로구 청사가 다음달 철거된다.
26일 종로구청은 신청사 건립을 위해 현 청사를 다음 달에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종로구청사는 1938년에 준공된 옛 수송국민학교 건물이다.
이곳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1342∼1398)의 집이 있던 장소로, 1922년부터 1977년까지 수송국민학교 부지였다가 이 학교가 폐교한 후 종로구청이 사용 중이다.
종로구는 현 청사를 철거한 후 문화재 발굴조사를 하고, 발굴조사가 종료되면 통합 신청사 건립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종로구청 부서 대부분은 인근 대림빌딩(종로1길 36)에, 종로구의회와 정보통신실은 인근 94빌딩(삼봉로 94)에 임시 청사를 마련했다.
현 청사의 공간이 협소해 다른 빌딩에 사무실을 임차 중인 건강도시과, 문화과, 교육과, 관광과 등 4개 부서도 5월 말 계약이 종료되는 대로 대림빌딩으로 옮길 계획이다.
구는 1월부터 주말에 순차적으로 임시 청사로 이전하는 작업을 해 왔으며 28일 이를 완료하고 29일부터 대림빌딩과 94빌딩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