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에서 태아 건강검진 비침습 산전 진단검사 ‘나이스’(NICE)와 신생아 희귀질환 등 건강관리 서비스 ‘베베진’(bebegene)의 이용률이 500%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2018년 첫 진출 이후 3년만의 성과다.
회사는 국내 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해외 의료서비스 시장을 개척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EDGC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세포유리DNA’ 기술이 적용된 특허를 받았다. 연간 1285만여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서다. 이 특허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플랫폼에 적용돼 태아의 유전적 질병, 건강상태 및 성별까지 판단한다.
또 아시아 최대 규모 제대혈뱅킹 상장사인 코드라이프, 태국 최대 임상수탁기관 브리아와 함께 첨단 NGS서비스에 대한 공급계약도 맺었다.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싱가포르 톰슨 여성병원의 산부인과 의사 탄 카이릿은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양막 안으로 주사바늘을 찔러 넣어 양수를 빼는 기존 검사를 활용하고 있다”며 “EDGC의 특허 기술이 적용된 비침습 산전검사는 안전성과 높은 정확도로 태아 검진 분야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EDGC 관계자는 “첨단 유전체 분석기술을 나이스와 극초기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 ‘온코캐치’에 적용했다”며 “아시아에서 혈액 내 세포유리DNA를 분석해 극초기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 혁신기술을 주도하면서 미국 그레일과 함께 업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