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얼어붙은 취업 시장은 더욱 치열한 서류전형으로 이어진다. 이에 구직자들의 자소서 작성에 대한 부담감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중 83.0%는 특히 자소서 작성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사람인이 구직자 140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시대 채용과 자기소개서 부담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3.3%)이 ‘부담감이 심화됐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83.0%는 ‘실제로 자소서 작성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로는 ‘무엇을 써야 할지 막막해서(54.4%,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많았다. 이어 ‘쓸 만한 스토리가 없어서(46.6%)’, ‘기업마다 요구하는 항목이 너무 다양해서(40.4%)’, ‘원래 글을 쓰는데 자신이 없어서(26.8%)’, ‘매번 서류전형에서 탈락해서(12.6%)’, ‘요구하는 분량이 너무 많아서(12.5%)’ 순이었다.
작성에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항목으로는 ‘지원동기(22.1%)’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직무 관련 경험(15.7%)’, ‘성장과정(14.4%)’, ‘입사 후 포부(12.6%)’, ‘특정 이슈에 대한 견해(8.6%)’,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8.4%)’, ‘성격의 장단점(8.4%)’ 순이었다.
자소서 작성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으로는 ‘합격 자소서 참고(42.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무작정 많이 작성해 봄(18.1%)’, ‘자소서 관련 강의 수강(14.7%)’, ‘자소서 관련 서적 참고(3.3%)’ 등이 있었다.
구직자들은 자소서 작성을 큰 부담으로 여기고 있었다. 자소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한 구직자 66.8%가 ‘자소서 항목이 어려워 입사지원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자소서에 거짓 경험을 작성하거나 과장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도 31.6%나 됐다.
이들은 앞서 작성에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항목으로 꼽힌 ‘지원동기(36.8%, 복수응답)’를 작성할 때 주로 거짓을 작성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31.3%)’, ‘입사 후 포부(30.8%)’, ‘직무 관련 경험(22.6%)’, ‘성장과정(20.4%)’, ‘성격의 장단점(19.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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