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계획에 수협중앙회가 강력 반발했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사진)은 22일 취임 2주년을 맞아 발표한 서면 자료에서 “오염수 해양 방출 강행 시 정부 등 관계기관뿐만 아니라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수산위원회 회원국과 연계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CA 수산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임 회장은 “한국 수산업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수협중앙회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앞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오염수가 저장돼 있는 탱크의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오염수 방출을 예고한 바 있다.
이날 임 회장은 지난 1년간 수협의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해 수협의 잠정 당기순이익은 301억원으로 전년(148억원)보다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상호금융 사업에서 177억원, 공제 사업에서 63억원, 경제 사업에서 42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2019년 73억원의 적자를 봤던 양식 사업은 지난해 1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실적이 개선됐다.
임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해 비대면 소비문화에 걸맞은 ‘디지털 수협’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TV를 시청하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T-커머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수협은 지난해 중국과 미국의 비대면 유통채널을 통해 온라인 판촉행사를 펼쳐 수산물 수출 26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약 62.5%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말 정식 사용승인을 받은 노량진수산시장과 관련해 임 회장은 “현대화 사업이 마무리된 만큼 시장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