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25개 자치구별로 에어돔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기존의 시민 체육공간 위에 기둥을 설치하고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의 '에어돔구장'을 설치하겠다"며 "에어돔에는 냉난방, 조명시설, 전염병방지 에어순환클리닝 시스템을 갖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내엔 잔디구장 및 체육공간(풋살장, 축구장, 농구장, 배트민턴장 등)이 여러 곳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와 악천후, 조명시설 미비로 사용이 어려울 때가 많다. 이를 리모델링해 돔구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비용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명칭 임대, 광고 유치 등으로 재정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신축 잠실야구장 건설에 우선 착공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내년(2022년)에 우선적으로 착공할 것을 서울의 야구팬분들에게 약속드리겠다. 야구팬들에겐 편리함을, 아이들에겐 추억을, 선수들에겐 안전을 보장할 새 잠실야구장을 안철수가 짓겠다"고 했다.
현재 잠실 운동장 스포츠·마이스 사업은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에서 멈춰 있다. 위원회 회의에서 민간투자사업 지정을 받아야 서울시의 사업 관련 제3자 제안 공고가 가능해진다. 제3자 제안 공고로 사업 시행자가 선정된 다음 실시 계획 승인과 착공, 그리고 준공으로 이어지는 단계다. 2020년 10월과 12월 두 차례 열렸던 민간투자심의위원회 본회의에선 잠실 운동장 사업이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