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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비중 16%로 늘어나…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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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도 높지만 변동성도 크기로 소문난 암호화폐 시장. 남들이 사니까 사고, 느낌이 좋아서 사면 필패다. 암호화폐 투자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은 무엇이고, 쏟아지는 뉴스와 데이터는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것일까. 업계 전문가의 생각을 들어봤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도 초기에는 비트코인에 부정적이었지만 현재는 그런 극단적인 시각을 거뒀습니다. 점차 시장에서 믿을 수 있는 기관들의 투자가 늘어날 것입니다.”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을 운영하는 김준우 크로스앵글 대표(사진)는 기관투자가의 시장 진입으로 하방 리스크(하락 위험)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2017~2018년 비트코인 투자 광풍이 불었다고 하지만 실제 거래량은 그리 많지 않았다”며 “현재는 하루평균 거래량이 당시보다 적게는 12배, 많게는 15배 늘면서 상대적으로 시장이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트레이딩’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가치를 평가하는 ‘인베스트먼트’ 관점으로 봐야 한다”며 “실제 10년간 가격 변동을 보면 중간에는 오르내렸지만 결국은 우상향했다고 했다.


올해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암흑기(2019~2020년)’를 전후로 각국 정부의 제도·규제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를 계기로 기관투자가들의 진입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기관들은 주요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고, 암호화폐업계 대표적 거래소를 비롯해 골드만삭스 등 금융권 업계 리더들도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선물 상품 등 기관투자가가 진입할 수 있는 근거가 이미 마련돼 있다”며 “투자를 위해선 다양한 인프라와 주변 서비스가 필요한데, 정보 확장성도 함께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거래량이 지금의 10%에 그쳤던 2017~2018년 기관투자가 비중이 2~3%였는데 최근에는 16%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고, 블록체인상 데이터를 봐도 거래량과 네트워크 사용량이 활발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배성수/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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