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최상위 럭셔리 화장품'을 표방하는 브랜드 '뽀아레'를 선보인다. 10년간 준비한 브랜드로 글로벌 뷰티 명가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25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뽀아레의 첫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브랜드는 2015년 인수한 패션하우스 '폴 뽀아레'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화장품을 선보인다.
우선 올해 말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백화점에 순차적으로 입점하고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국내와 함께 해외 시장도 공략에 나선다. 현재 유럽 화장품 인증(CPNP) 절차를 모두 완료한 상태로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 매장을 열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의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프랑스의 경우 뽀아레에 대한 관심이 높아 내년에는 매장을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고급 색조 화장품의 수요가 많은 중동과 최고급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 개발한 브랜드에 대해 국내외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조치란 설명이다.
유수의 명품을 수입해 유통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회사로 도약하자는 청사진 아래 10년 전부터 사업을 구상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1911년 패션 브랜드로는 전 세계 최초로 향수를 출시한 프랑스 브랜드 '폴 뽀아레'를 2015년 인수하며 구체화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뽀아레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신세계의 오랜 꿈이 담긴 브랜드"라며 "오랜 전통을 지닌 브랜드만 살아남을 수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뽀아레는 색조(메이크업) 화장품과 기초화장품인 스킨케어 라인을 출시한다. 색조 제품의 경우 ‘모든 여성의 개성이 존중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자인이 존재해야 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90여 종의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스킨케어는 재생, 탄력, 영양 세 가지 라인으로 구성됐다. 제품 가격대는 세럼 22원~68만원, 크림 25만5000원~72만원, 립스틱 8만2000원 등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다섯번째 자체 브랜드인 뽀아레 론칭을 통해 자체 화장품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수많은 기업의 목표인데 뽀아레 론칭을 통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뷰티 명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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