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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나는 서울시민 작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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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이라는 성경구절이 있다"며 "제가 다시 한번 서울과 서울 시민들을 위해 쓰임을 받는다면, 저는 서울 시민 여러분들의 작품일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날 글에서 "오늘은 예수님의 부활을 앞둔 사순 제5주일"이라며 "모든 것을 고해하고 새로이 시작하고자 한다"고도 했다.

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을 회상하며 "저에게 또 하나의 고뇌와 외로운 고통의 시간이었다"며 "단일화 과정의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었지만, 제 진심을 전하는 게 그리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교동 성당을 찾겠다. 2주 하고도 3일(국민의힘 후보 선출 후 시간)의 시간 중에 있었던 모든 것에 대하여 고해하겠다"고 했다.

그는 단일화 과정에서 이른바 안 후보와 '양보배틀'을 벌이는 등 과도한 신경전으로 비판을 받았던 데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문득 깨달았다. '정권의 무능함은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질병'이라는 것을"이라며며 "그래서 또 한번의 바보같은 결정을 했던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실제 협상 결과도 그렇게 됐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 측 협상단은 전날 야권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방법으로 100% 무선 조사와 경쟁력·적합도를 모두 조사해 50%씩 반영하는 것에 합의했다. 100% 무선조사는 그동안 안 후보 측이 요구해왔던 것이라 결과적으론 자신이 여론조사 방식에서 양보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한 것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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