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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월가 출신 포진…재계 입김 세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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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에 대기업이나 금융권 출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능한 기업 인사를 중용하는 것은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정책 결정 과정에서 재계 입김이 적지 않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BC가 백악관에서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한 해 수백만달러를 벌던 기업 임원 출신 다수가 백악관 고위직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인물은 론 클레인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클린턴 행정부 때 앨 고어 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던 그는 이 경력을 바탕으로 2005년 벤처캐피털인 레볼루션 임원에 선임됐다. 그가 받은 연봉은 180만달러 정도였다.

대통령 직속 국가경제위원회(NEC)의 브라이언 디스 위원장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글로벌 지속가능투자 부문 대표 출신이다. 연봉은 최소 230만달러에 달했다.

젠 오말리 딜런 백악관 부(副)비서실장은 컨설팅 회사인 프리시전 스트래티지를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프리시전은 빌 게이츠가 설립한 벤처캐피털 게이츠벤처스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의 자선단체인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제너럴일렉트릭(GE), 리프트 등을 고객사로 뒀다. 오말리 딜런의 급여는 42만달러 이상으로 책정돼 있었다.

마이크 도닐런은 작년 미디어 컨설팅 회사인 MCD 스트래티지 국장을 지내며 바이든 및 민주당 선거를 도왔다. 바이든 정부의 코로나 정책을 총괄하는 제프리 지엔츠 조정관은 투자회사인 크레인미어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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