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정부는 올해를 대한민국 그린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그린 뉴딜에 총 8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보령 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충남 에너지전환 및 그린뉴딜 전략 보고'에서 "규제자유특구,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활용해 충남에서 꽃핀 그린 뉴딜이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충남이 경제와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그린뉴딜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 대전환, ‘경제’ 대전환과 ‘환경’ 대전환을 함께 이룰 것"이라며 "누구도 일자리를 잃지 않고 새로운 시작에 함께할 수 있는 ‘공정한’ 전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전환을 통해 충남의 경제는 회색경제에서 녹색경제로 변모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먼저 2034년까지 충남에서만 석탄화력발전소 12기를 폐쇄하고 해상풍력발전과 태양광단지 조성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수소 규제자유특구를 활용해 당진 부생수소 출하센터, 블루수소 플랜트 사업으로 수소에너지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차전지, 전기차와 수소차, 스마트팜 산업으로 친환경 모빌리티와 생명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자리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의 석탄발전 등을 대체하는 재생에너지 전환은 지역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고 아무도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공정한 방법으로 이뤄져야한다"며 "2025년까지 민관이 힘을 합쳐 31조2000억 원을 투자하고, 일자리 23만 개 이상을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에너지의 민주적 전환도 이룩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 실정에 맞게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도록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할 것"이라며 "소외되는 계층이나 지역이 없도록 포용의 힘으로 에너지전환의 과업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