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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0% 이상 하락 위험"…美 투자자문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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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자문사 '리처드 번스타인'의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번스타인이 나스닥지수가 10%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번스타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금리 인상 때문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0% 이상 하락 위험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 금리가 오를 때 (투자자들은)장기 채권을 안사려고 한다"며 "사람들이 잊고 있는건 (투자자들이)주식에서도 장기물을 안사려고 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물 주식은 간단히 말하면 고PER주"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기엔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주식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번스타인은 최근 나스닥 시장의 강세는 일시적이라며 지금 상황을 1990년대말~2000년대초와 비교했다. 그는 "(당시)미래가 어떻게될지에 대해 수많은 약속들이 나왔고 그 약속들 대부분은 2000~2010년에 현실이 됐다"며 "하지만 기술주는 10년간 투자자들에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번스타인은 "오늘날 너무 많은 기술주 투자자들이 향후 3년, 5년, 혹은 10년간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상황에는 준비돼 있지 않다"고 했다.

번스타인은 기술주 대신 경기 회복으로 수혜을 볼 수 있는 경기순환주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상품 관련주와 에너지주를 유망주로 꼽았다. 번스타인은 2019년과 2020년에도 기술주에 대해 '비중 축소'나 부정적 의견을 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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