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인터넷처럼 인류의 생활 전반을 뒤바꿔놓을 기술입니다. 엔지니어, 학자뿐만 아니라 의사, 소설가, 음악가 같은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이 포럼에 참가해 ‘인류를 위한 AI’를 토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김영환 인공지능연구원장)
17일 첫발을 뗀 AI미래포럼 웨비나에서는 “이런 포럼이 열리길 기다렸다”는 참여자들의 격려가 쏟아졌다. 대학교수, AI 개발자, 경영인, 스타트업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 150여 명이 온라인으로 연결됐다. AI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을 벌일 기회가 흔치 않았던 만큼 이날 행사는 그 자체로 뜻깊은 자리였다는 평가다.
마무리 토론에 나선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기업 현장에서 AI 연구를 하면서 기업 간 협업, 산학 협력,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많이 고민했었는데 마침 이런 자리가 마련돼 매우 반가웠다”며 “이번 포럼이 미국·중국 중심으로 짜인 ‘AI의 판’을 한국이 뒤집을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홍석 구글코리아 전무는 ‘AI의 보편화’를 위해선 기업·학계·스타트업의 협력이 더욱 긴밀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와 같은 고도로 복잡한 기술을 산업과 실생활에 응용하려면 개별 기업, 대학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이다. 김 전무는 “자율주행차의 사고 원인을 모르면 운전을 맡기지 못하는 것처럼 AI를 제대로 쓰려면 AI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업과 학계, 스타트업이 끊임없이 협력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들도 AI미래포럼의 향후 활약과 역할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선영 스트라드비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투자와 인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AI 분야의 인적 자원 확보를 위한 논의가 많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