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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시장될 수 없다?…與, '박형준 엘시티'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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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엘시티' 공세에 올인하고 있다. 이낙연 선거대책위원장,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부터 민주당 부산시당까지 모두 엘시티에 매달리고 있다.

다만 '엘시티에 사는것 자체가 문제'라거나 '엘시티에 사는 부자가 공직을 맡으면 안된다'는 식이어서 지나친 '마타도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선거가 가까워짐에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민주당의 '조급함'이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17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부동산 적폐의 사슬을 끊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특검과 함께 엘시티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엘시티는 지역 토착 부동산 비리 카르텔의 결정판"이라며 "부동산 적폐 청산을 위한 엘시티 특혜분양에 대한 진실규명을 야당이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형준 후보는 지난해 배우자 명의로 엘시티를 구입하고 딸 부부도 취득했다"면서 "20억원이 넘는 아파트 두 채를 위아래에 나란히 구입하고 1년도 되지 않은 지금 무려 40여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니 서민들로서는 아연실색할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전날 공식 유튜브 채널에 박 후보가 엘시티를 구매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청년과 서민에게 힘이되는 주거정책을 공약하더니, 본인은 웃돈까지 주고 초호화 아파트를 사서 1년도 안돼 20억을 벌었다"며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즉각 "흑색선전으로 민심을 도둑질할 수는 없다"며 "제가 (엘시티 아파트) 두 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자체가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희 부부는 지난 30년간 부산 외에는 집을 갖지 않았고 한동안 무주택으로 있다가 아내 명의로 이 집을 작년에 샀다"며 "여러 가지로 망설였지만 불가피한 사연도 있고 해서 10억원 융자를 끼고 샀다"고 했다.


이어 "저와 아내는 평생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고 주택 구입 자금은 사업을 해 온 아내가 주로 마련했다"며 "앞으로 평생 살겠다고 생각하고 산 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아무리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하더라도 민주당과 집권 세력은 가족사를 들추며 검증의 범위를 넘어선 치졸하고 졸렬한 인신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 개인적으로 '엘시티'라는 고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어렵게 사시는 시민들에게 민망한 일임에는 틀림없고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기도 하다"며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이 아파트를 사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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