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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파파’ 한국 최초 퀴어 가족 시트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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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파파 (사진=빅보스엔터테인먼트)

한국 최초 퀴어 가족 시트콤 '으랏파파'가 첫 방송을 앞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분홍치마’ 측은 16일 우당탕탕 정통가족시트콤 ‘으랏파파’를 26일 첫 공개한다고 밝혔다. ‘으랏파파’는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보낸 레즈비언 체육교사(백현주 분)가 예측불가의 청소년(강다현 분)과 미스터리한 택배기사(문혜인 분)를 하우스메이트로 들이게 된 후 가족인 듯 가족 아닌 세 사람의 좌충우돌 동거 인생을 그린 시트콤이다.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필력의 이반지하(김소윤) 작가와 영화 '두개의 문', '공동정범' 등을 통해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최우수 작품상과 부산영평상 대상을 수상하며 세심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일란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여 더욱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KBS2 ‘안녕? 나야!’, SBS ‘더 킹’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씬스틸러로 활약해온 배우 백현주가 레즈비언 체육교사 고현미 역을 맡는다. 고현미는 생전 처음인 ‘보호자’이자 ‘아빠’ 역할에 낯설어하면서도 누구보다 책임감 있게 자신의 집에 더부살이를 하게 된 혀크와 쌀차비를 챙겨주는 인물. 자신과 같은 레즈비언 친구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은 어른이다. 백현주가 극의 중심이 되는 고현미를 얼마나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선을 강탈하는 화려한 머리를 가진 미스터리한 택배기사 쌀차비 역은 배우 문혜인이 맡았다. 문혜인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과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독립영화계의 라이징 스타. 낯을 많이 가리지만 내면의 단단함을 지닌 쌀차비 캐릭터를 누구보다 깊이 있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청소년 혀크 역은 연극 '항구의 사랑' '레몬 사이다 썸머 클린 샷' 등을 통해 탄탄하게 연기력을 쌓아온 배우 강다현이 맡았다. 성적지향에 대한 고민으로 원가족과 부딪히던 혀크는 가출 후 고현미의 집에 정착한 인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종잡을 수가 없어 늘 고현미의 골머리를 앓게 하지만, 그를 ‘아빠’라고 살뜰히 부르며 유쾌한 성격으로 세 사람의 에너자이저 역할을 한다.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캐릭터들이 한 집에 모여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릴 ‘으랏파파’는 ‘퀴어성(Queerness)’과 더불어 ‘세대갈등’을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통통 튀고 밝은 캐릭터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내면의 따듯한 감성을 잃지 않을 예정이다.

‘으랏파파’의 제작을 맡은 연분홍치마 측은 “어울리지 않는 세 명의 따뜻하고도 이상한 동거 스토리는 기존 로맨틱코미디 또는 우울한 멜로에 한정되어있던 퀴어 컨텐츠의 지평을 넓힐 시트콤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기대를 더했다.

한편, 2021년 신개념 애비노릇을 다룰 우당탕탕 정통가족시트콤 ‘으랏파파’는 오는 3월 26일 유튜브 연분홍TV 채널을 통해 첫 공개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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