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6일 'LH 사태'를 두고 한목소리로 비판을 쏟아냈다.
吳 "정치권 유착 가능성"…安 "신도시 투기 사건"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야권단일화 토론회'에 참석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건으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무능과 부패의 완결판"이라고 말했다.이어 "1·2차 신도시 때 비슷한 사건이 터졌었기에 예견됐던 일"이라며 "그렇기에 예견 못 했다면 무능한 일이고 부패와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사건은 이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사건"이라며 "정말 예측 불가능해서 미리 막지 못했을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LH 직원 뒤에는 늘 뒤를 봐주는 정치권이 있다. 집권당 국회의원 가능성이 높다"며 "그런 면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6명이 연루됐다. 수사가 계속되면 정치권과 국회의원 유착 가능성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한목소리로 검찰 수사 촉구하며 정부 비판
안철수 후보는 "이 사건은 LH 사건이라기보다 신도시 투기 사건"이라며 "이 정부가 갖고 있는 위선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꼬집었다.그는 또 "이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고통받고 있는가"라며 "집 살 꿈 가진 사람들 완전히 꿈을 접었다 집 하나 장만한 사람들 세금 폭탄으로 집 팔게 생겼다. 그런데 공직자들은 시세차익이 어마어마해서 그 분노가 모이고 있다"고 했다.
두 후보 모두 검찰 수사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안철수 후보는 한발 더 나아가 '선(先) 검찰 수사 후(後) 특검 도입'을 언급했다.
오세훈 후보는 "사후처리와 관련해 무서운 눈으로 준엄하게 봐야 할 것"이라며 "검찰 손발 묶고서 국토교통부가 주축이 돼 조사를 했다. 국민들이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검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성 가진 검찰이 수사단을 만들어서 이것을 제대로 파헤쳐야 한다"며 "또 특검까지 가야한다. 먼저 검찰이 수사하고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