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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10년 지난 지금까지 무상급식 반대하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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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사진)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6일 야권단일화를 위한 토론회에 나선 가운데 오세훈 후보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무상급식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 하고 있는 것에 반대할 생각 없어"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야권단일화 토론회'에 참석해 안철수 후보에게 "무상급식에 아직도 반대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무상급식보다 세금급식이라 하고 싶은데 부자 무상급식에는 여전히 반대하지만 이미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할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오세훈 후보는 "부잣집에 줄 돈이 있었다면 방과후 학교 원어민 교사 지원을 해주고 가난한 집에도 공교육 혜택을 줄 것"이라며 "큰 틀에서 부자를 위한 복지보다 그 돈 아껴서 가난한 계층한테 가는 게 제 원칙"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 초등학교 때 미국에서 1년 생활 그곳에서도 보니까 어려운 집안 자제에게 무상급식을 하고 여유 있는 집에는 안 한다"며 "따져보니 계층과 무관하게 전체적으로 주는 곳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효율적 예산 활용은 여전한 정치철학"
그는 "어차피 재원은 한정 한정된 재원을 쓰는데 부자에게도 똑같이 100만원 어려운 집에도 100만원 지원하다 보면 한계가 생긴다"며 "부잣집에 쓸 예산을 가난한 집에 쓰면 사회적 사다리가 마련된다.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다는 관점"이라고 꼬집었다.

"유치원 무상급식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유치원 무상급식도 하고 있는 것을 굳이 반대할 생각은 없다"며 "전체적인 교육 예산 중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어려운 계층에게 돌아갈 것인지는 연구를 해야 그것이 정치적 철학"이라고 답했다.

오세훈 후보는 재차 "무상급식에 한정해서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라며 "교육 예산은 한정돼 있기에 어떻게 어려운 계층의 학생들에게 더 많이 갈 수 이게 하는가가 교육 사다리를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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