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서울시장 단일 후보가 17일 최종 결정된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6일부터 이틀간 여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박 후보와 김 후보는 단일화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함께 찾아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을 면담했다. 두 후보는 김 위원장에게 근로자의 날 명칭을 노동절로 변경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김 위원장이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확실히 바꾸고 공무원까지 다 쉴 수 있는 제도를 제안했다”며 “노동자의 날로 바꾸는 것을 둘이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 후보는 “서울시 산하기관 노조는 한국노총 소속”이라며 “노동절에 공무원도 함께 쉬는 것에 적극적으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한국노총과의 면담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주 4.5일제’ 도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주 4.5일제를 서울시 산하기관, 안전을 담당하는 부분부터 강력하게 밀고 나가서 주 4.5일제가 한국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안전담당 부서에서 주 4.5일제를 하게 되면 새로운 일자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박 후보가 제안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 특검’ 도입을 야당이 수용한 것에 대해서는 “진작에 받았어야 했는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답변이 너무 늦었다”며 “그동안 수 계산을 많이 해서 무엇이 유불리인지 따져 받는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 야권 후보에게 밀린다’는 지적에는 “선거는 원래 한 번씩 부침이 있다”며 “이런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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