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력언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결과 한국은 6개 지표 중 4개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독일 주간 디차이트는 11일(현지시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신규 확진자 △백신접종자 △실업자 △지난해 국가채무증가율 △경제성장률 타격 정도 등 6개 지표를 기준으로 36개 OECD 회원국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했다.
그 결과 한국은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실업자 △지난해 국가채무증가율 △경제성장률 타격 정도 등 4개 지표에서 1위를 기록했다.
디차이트에 따르면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수가 3명으로 가장 적었고, 신규 확진자수는 인구 10만명당 5명으로 호주(0명)에 이어 가장 적었다. 반면 인구 10만명당 백신접종자수는 737명으로 중하위권에 속했다.
이어 한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0%로 전체 OECD 회원국 중 타격 정도가 가장 적었고, 국가채무증가율은 3%포인트로 전체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또 한국의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 대비 신규 실업자수는 인구 10만명당 30명으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적었다. 미국은 1561명, 스페인은 1496명, 호주는 1458명으로 집계됐다.
디차이트는 이번 평가에 대해 모든 지표에서 좋은 성적을 낸 국가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백신접종자 지표에서는 1위지만, 코로나19 사망자수가 가장 많고, 국가채무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호주는 신규확진자수는 가장 적지만, 실업자수는 크게 늘었다. 스웨덴의 경제성장률은 타격을 덜 받았지만, 신규확진자수는 가장 많은 축에 속했고, 평가를 진행한 독일은 대부분의 지표에서 중간 지대에 머물렀다.
한편,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수와 신규 확진자수, 실업자수를 단순 합계해 코로나19 고통지수를 구했을 때 고통지수가 가장 낮은 OECD 회원국도 한국으로 집계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