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클론은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CAR-T 세포치료제인 'AT101'과 'AT501'의 연구 성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AT101과 AT501은 각각 혈액암과 난소암 치료제다. 회사는 두 치료제에 대한 비임상 동물실험 결과 등 전임상 연구 성과를 요약해 소개한다. 펜실베니아주립의대 및 서울의대 공동 연구단과 함께 발표한다.
AT101은 'CD19' 질환단백질을 표적하는 B세포 유래 혈액암 치료제다. 기존의 CD19 CAR-T 세포치료제는 생쥐 유래 항체인 'FMC63'을 사용한다. AT101은 면역원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용 부위가 다른 인간화 항체를 사용했다. 작용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기존의 CD19 표적 치료제에 불응하는 환자에 대해서도 항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T501은 'HER2' 질환단백질을 표적하는 난소암 치료제다. 앱클론의 ‘스위처블 CAR-T’ 기술이 적용됐다. 특정 물질의 농도를 조절해 CAR-T 세포의 활성도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기존 CAR-T 세포치료제의 부작용인 과도면역반응(사이토카인 폭풍)을 구조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두 물질의 임상을 순차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먼저 오는 5~6월에 AT101의 국내 임상 1상 신청을 목표하고 있다. 앱클론은 작년 4월에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 (GMP) 설비를 구축했다.
앱클론 관계자는 "최근 노바티스의 킴리아가 국내에서도 허가되며 CAR-T 등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AT101의 임상 진입을 시작으로 CAR-T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AACR은 매년 미국에서 주최되는 세계적인 암 관련 연례 학술대회다. 올해는 내달 10~15일 개최된다. 포스터는 내달 10일 ACCR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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