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4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99포인트(0.67%) 내린 2976.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5포인트(0.21%) 하락한 2989.96으로 출발했다. 지수는 장중 한 때 2929.36까지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부양책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과 국채금리 상승 부담이 맞서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7% 상승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4%, 2.41% 하락 마감했다.
초대형 부양책이 경제 회복 탄력을 더할 것이란 기대가 경기 민감 종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부양책은 미 국채 금리도 끌어 올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6% 내외로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 변동성, 외국인 수급 불안에 코스피는 2929포인트까지 하락했다"며 "다만 장중 중화권 증시가 상승 전환하면서 위안화 약세 둔화, 원·달러 급등세가 일부 진정되며 코스피도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40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09억원, 2926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화학은 3% 넘게 하락했다. 삼성SDI, 카카오는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41포인트(0.93%) 내린 896.3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3포인트(0.08%) 내린 904.04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81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억원, 903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알테오젠이 3%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2%대 하락 마감했다. 씨젠은 4%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오른 1140.3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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