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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팔라우 3월 중 '트래블버블'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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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팔라우 두 섬나라가 '트래블버블(비격리 여행권역)' 도입을 추진한다. 대만 중앙 뉴스 통신사인 포커스 타이완은 8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오랫동안 논의를 진행해온 대만, 팔라우 두 국가 간 트래블버블 협정이 이달 중순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달 중순 수랭걸 휩스 팔라우 대통령의 대만 방문에 맞춰 트래블버블 도입이 공식화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대만과 팔라우는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우수 국가로 평가받는 나라들이다. 대만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발빠른 해외 입국제한과 마스크 배급 등 신속한 방역조치로 현재까지 확진자가 1000명 미만에 머물고 있다. 팔라우는 지금까지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지난 1월 초부터는 1만8000여명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대만과 팔라우의 트래블버블 도입 시기는 수랭걸 휩스 대통령의 대만 방문 이전이나 방문 날짜에 맞춰질 전망이다. 대만 외교부는 지난달 23일 "트래블버블 도입에 따른 수랭걸 휩스 대통령의 대만 방문을 환영한다"는 논평을 내놨다. 최소한 수랭걸 휩스 대통령의 방문 이전에는 트래블버블 도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만 외교부는 수랭걸 휩스 대통령의 방문 시기 등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1월 21일 취임한 수랭걸 휩스 팔라우 대통령은 그동안 대만 정부를 상대로 트래블버블 도입을 통한 여행교류 재개를 요구해왔다. 이후 대만 정부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트래블버블 도입 관련 회의를 수차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대만 중앙전염병통제센터(CECC)는 "가까운 시일 내 트래블버블 도입 관련 논의를 거쳐 보다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간 트래블버블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양국 항공업계는 항공편 운항 확대에 나섰다. 대만 양대 항공사인 차이나항공과 에바항공은 팔라우 왕복 항공편을 각각 주 6회와 2회, 총 8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팔라우 퍼시픽항공도 항공편을 주 8회 운항하는 확대 계획을 내놨다

반면 의료 전문가들은 트래블버블 도입과 관련해 제한적인 조건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홍즈젠 대만 신콩우호수 메모리얼 병원 부원장은 "트래블버블은 단체여행에 한해서만 허용되어야 한다"며 "예정된 장소에 한해서만 여행을 허용하고 개인 자유시간도 허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래블버블을 도입하더라도 이전처럼 자유로운 이동을 전제로 한 여행은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팔라우 정부는 대만 입국자에 대해 최소 5일의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대만을 찾는 해외 입국자는 14일 동안 격리기간을 가져야 한다. 지난해 10월 처음 논의되기 시작한 양국의 트래블버블은 당시 팔라우의 제한적인 의료수용능력으로 인해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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